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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총체적인 부실이 초래한 재앙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AA13-2BL)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 감리, 시공의 전반적인 부실이 원인이었다고 조사위원회가 지적하였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단보강근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으며, 이 외에도 콘크리트 강도 부족,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 등이 사고를 야기하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부실한 관리로 인해 GS건설이 사고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회사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사조위원회는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그리고 검측절차 강화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점검단 역시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계획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하였습니다.


앞으로 국토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해당 원인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책들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며,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


아파트는 대개 세 가지의 구조 방식으로 층과 층의 하중을 지탱합니다.

1. 벽식 구조 기둥이 없는 대신 벽이 천장을 받쳐주는 형태
2. 기둥식 구조 천장에 대들보를 설치하여 천장의 수직적인 힘은 기둥이, 수평적인 힘은 대들보가 지탱
3. 무량판 구조  대들보가 없고 천장을 직접 기둥이 지탱 

무량판 구조의 특징

 

- 천장이 상당히 두꺼워야 합니다. 천장이 지탱하는 기 떄문에 최소 3배 이상의 두께가 되어야 기둥식 구조와 같은 무게를 지탱 할 수 있습니다. 

- 얇으면 하중이 밑으로 누적되어 기둥에 무량판이 박혀서 연쇄 붕괴가 일어납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그렇습니다.

그럼 이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붕괴 사고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붕괴한 지하주차장은 무량판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이 무량판 구조의 천장이 충분히 두껍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전단보강근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콘크리트 강도까지 부족하다면 천장은 하중을 버티지 못하게 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조상 32개의 전단보강근을 설치해야 하였지만, 실제로는 17개만 설치되었으며 이러한 설계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설계상으로도 전단보강근이 부족했지만, 실제 시공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17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전단보강근이 실제로는 설치되지 않았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시공 부실입니다.


또한, 콘크리트 강도 역시 문제였습니다. 설계에서는 24mpa로 강도를 산정하였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니 그 강도는 16.9mpa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총체적인 강도 부족이 사고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사고는 무량판 구조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진 등의 수평적인 힘에도 약하기 때문에, 보강이 필요합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이런 이유로 무량판 구조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건설 분야에서의 전반적인 품질 및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됩니다. 건물의 설계부터 감리,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전 점검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이를 감독할 수 있는 엄격한 제도적 장치와 관리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건물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의 건설 및 품질 관리 문제를 드러내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의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