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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에서 발생한 국제적 곡물 위기: 밀 가격 폭등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19일, 밀 가격이 약 8% 폭등한 소식을 받아보셨나요?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최대 항구인 오데사 항에 미사일을 발사하여 6만 톤의 곡물을 파괴했다는 보도에 기인한 결과입니다.

더욱이, 러시아는 곡물 운송 협정을 연장하지 않는 한편, 흑해를 통한 수출을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이 집결되어 있는 오데사 항구에 대규모 포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워지면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에 나설 선주나 선박보험회사의 동향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되면, 러시아 자체의 곡물 수출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수하는 러시아의 움직임 뒤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곡물 유통 업체인 카길(Cargill)이 러시아산 곡물 수출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이 그 이유입니다. 뿐만 아니라, 비테라(Viterra)와 루이스드레퓌스컴퍼니(LDC)와 같은 다른 주요 곡물 유통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더 이상의 손해가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곡물기업들이 러시아 밀 수출에서 손을 뗀 만큼, 우크라이나 밀 수출에 허들을 세우는 것은 이들에게 큰 부담이 아니게 되었겠죠.

이런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흑해 곡물 협정 중단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밀 수출의 어려움보다, 세계 1위 밀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에서 글로벌 곡물기업들이 철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 결과, 카길 등이 러시아에서 손을 뗀 곡물은 중국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퇴림환경 정책과 러시아산 곡물을 이용해 식량안보를 해결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제적인 곡물 동향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곡물 시장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식량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변화를 계속 지켜봄으로써, 국제적인 식량 문제와 관련한 지속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